25일 저녁도 엘리제궁서 함께…미슐랭 스타 셰프가 준비
26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합류해 유럽-중국 간 접점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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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은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이 1964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지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원자력, 항공, 클린에너지 계획과 관련해 여러 상업적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련의 협력 강화에 합의할 계획이다.
저녁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공식 만찬이 열린다.
만찬은 미슐랭 스타 셰프인 프레데릭 안톤, 장-프랑수아 피에로가 맡을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파리를 찾아 다음 달 예정된 EU-중국 정상회의에 앞서 무역과 기후변화 대책 등 주요 이슈에서 '유럽-중국 간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기업들을 위한 각종 비즈니스 계약 체결과 한편으로 중국의 공격적인 상업적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 유럽의 단결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럽 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중국은 지난 23일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이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군사적인 확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관련해 "기후변화, 다자주의 등과 관련해 여러 협력할 일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우리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대일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양방향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문제, 중국의 프랑스 보르도 지역 포도밭 등 경작지 매입 확대 등도 프랑스 대중의 우려를 불러오는 이슈들이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은 전날 프랑스 남부 니스 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했다.
인근 모나코 공국을 방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과 부인 샬린 공주를 만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어 볼리외쉬르메르의 빌라 케릴로스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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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공자를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소개한 17세기 책을, 시 주석은 판다와 수탉 등 양국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은 꽃병을 각각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 부부가 프랑스를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시진핑, 이탈리아 이어 모나코·프랑스도 일대일로 포섭나서 / 연합뉴스 (Yonhapnews)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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