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KINGCA 2019' 개최…30개국 800명 참석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우리나라 위암 치료 수준과 한국인에게 맞는 위암 치료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
대한위암학회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오는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2019년 국제학술대회'(KINGCA 2019)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2004년과 2012년에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작됐지만, 관심을 받지 못했다. 외국 가이드라인과 차이가 없고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비판 때문에 미국, 일본 등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주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근거를 기반으로 한 다학제적 접근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등 다양한 학회가 참여했다.
가이드라인 특징은 치료 알고리즘이 담겼다는 것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 등 치료 흐름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또 논란이 되는 치료법 문헌검색과 문헌평가 등이 담겨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각 치료법의 근거 자료도 부록에 담겼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암이 처음 발생한 곳과는 떨어져 전이되는 원격 전이의 경우 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근거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성적이 좋지 않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서양의 경우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수술을 하는 것이 권고되지만, 수술 수준이 높은 국내에서는 서양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근거는 없다는 지적 등도 담겼다.
이문수 이사장은 "한국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이번에 풀었다"며 "임상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앞으로 4년마다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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