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보호하고 홍보하는 모임인 반구대포럼은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물 절약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반구대포럼은 이 서명운동을 '세계유산 등재기원 5만t 반구대 시민댐 건설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이라고 명명하고 지난 주말부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실제 댐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울산시민이 10%의 물을 절약하고 울산시가 누수량을 줄인다면 5만t에 이르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진하는 서명운동이다.
이렇게 물을 아끼는 것이 한해 절반 이상 물에 잠겨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는 길이라는 게 반구대포럼 측 설명이다.
반구대암각화는 울산지역 생활용수로 쓰는 사연댐 물에 잠겨 있는데 울산시민이 5만t가량 물을 아껴 쓰면 그만큼 댐 수위를 낮춰도 되고 반구대암각화도 물에 잠기지 않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구대포럼은 '반구대암각화를 물로부터 구해내자(Save Water, Save Bangudae Petroglyphs)'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또 홍보 스티커를 제작하고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물 관련 기관과 에너지 절약 시민단체, 아파트 연합 단체 등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물 절약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5만t 반구대 시민댐이 건설된다면 사연댐 수위를 조절해 줄어드는 물 감소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이런 노력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기적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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