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공수처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 요구에 귀 닫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당이) 김학의 특검을 받을 테니 드루킹 사건 재특검을 하자는 둥 정말 물타기를 해도 너무 심한 물타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6년간 김학의 사건 수사 과정에서 누가 경찰 수사에 개입해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는지,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했는지에 대해 검찰은 명운을 걸고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학의 사건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권력자가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누군가의 비호로 6년째 진상규명조차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임시국회가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야가 싸우고 다퉈도 민생 경제법안은 처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세원법(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체육계 성폭력 근절법, 탄력근로제 확대 보완 입법, 최저임금법 등을 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천안함 폭침 9주기를 맞아 "어떤 도발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강한 국방을 더 갖추도록 하겠다"며 "천안함 46용사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다행히 소강상태를 보였던 북미대화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적극적으로 북미대화의 촉진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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