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공사계약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업무와 연관된 공사업체 관계자에게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감사에 착수했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구청 계약담당 부서 공무원 20여명은 지난해 12월 말께 단합대회 명목으로 전남 화순으로 산행을 다녀온 뒤 한 식당에서 회식했다.
이 식당은 간부 공무원 A씨와 친분이 있었던 인테리어 업체 대표 B씨가 소개해 준 곳이었다.
B씨는 이 식당에 식사 대금으로 50만원을 선결제하고, 회식을 마친 A씨는 50만원을 초과한 비용만 지불했다.
A씨는 2014년 동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동 주민자치위원이었던 B씨를 알게 된 뒤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2017년 2월 경로당에 920만원 상당의 물품 등을 수의계약으로 납품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A씨는 식사비 50만원을 B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가족끼리 함께 식사할 정도로 친한 친구 사이여서 서로 돌아가며 밥을 사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제보를 받은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A씨를 2차례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감사위원회는 김영란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