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미세먼지 책임론 피하며 한중협력 강조

입력 2019-03-26 10:20  

중국 매체, 미세먼지 책임론 피하며 한중협력 강조
"손가락질 하는 대신 '윈윈'할 방법 찾아야"
한정 부총리, 양쯔강 환경 복원 조치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에서 제기하는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피해 가면서 한중 환경협력을 강조했다.
2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마쥔 공공환경연구센터 소장은 "양측은 서로 손가락질하는 대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국 양쪽이 바라는 최선의 결과는 '윈윈' 상황"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중국환경과학연구원의 자오장위안 연구원도 "중국과 한국은 서로 배울 것이 많고 이 분야의 협력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양국이 합의한 미세먼지 조기 경보 시스템은 양쪽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공기 질이 나쁜 것은 (난방용) 보일러와 관련 있으므로 중국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중국 기자의 지적에 맞장구치면서 "한국과 함께 대기 부문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 양국의 환경을 개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 소장은 유럽과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는 많은 톱 브랜드 기업들이 녹색 산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공급업체들의 환경 인식을 엄격히 점검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삼성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몇 안 되는 기업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이 공기 오염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당국은 대기오염 외에 수질 오염의 심각성도 인식하고 있다.
한정 부총리는 전날 한 심포지엄에서 양쯔강의 생태환경을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양쯔강과 관련된 모든 경제 활동이 생태환경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양쯔강 복원을 위한 행동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양쯔강 일대 조사에서 오염물질 배출과 생태 파괴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전국 8개 지역에 4개 팀을 보내 수질 보호 관련 법의 집행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점검은 리 위원장이 이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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