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 행사·축제경비 지출 규모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모성 경비 등을 줄여 태백관광개발공사 빚보증으로 말미암은 채무를 상환하겠다던 태백시의 재정 운용 계획과는 상반된 자료다.
태백시 결산기준 재정공시 자료를 보면 2014년 행사·축제경비로 26억원을 지출했다.
당시 태백시는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보증채무 1천307억원을 떠안았다.
이로 말미암아 태백시 채무비율이 50%까지 치솟았다.
채무비율이 급증하자 시는 채무 상환을 위해 경상경비 절감, 투자사업 축소, 공유재산 매각 등 초긴축 재정 운용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초긴축 재정 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5년 행사·축제경비 지출액은 2014년과 비슷한 26억1천200만원이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16년 행사·축제경비 지출액은 33억7천500만원으로 뛰었다. 이어 2017년에도 42억6천900만원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재 태백시 채무는 370억원이다.
2019년 당초 예산 3천785억원과 비교하면 채무비율이 9.77%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26일 "소모성 경비인 행사·축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스포츠 도시를 지향하는 지역 특성상 체육대회 유치 등에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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