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 감염 장소, 혈액 유전자 분석으로 알아낸다"

입력 2019-03-26 11:19  

"유행성출혈열 감염 장소, 혈액 유전자 분석으로 알아낸다"
고려대, 한탄바이러스 출현 감시 체계 구축…"감염병 예방 기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증후출혈열(유행성출혈열) 환자가 어느 장소에서 원인균인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추적할 수 있는 감시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은 신증후출혈열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장유전체 염기서열을 확보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환자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추정장소를 분류할 수 있다. 이 추정장소에서 설치류를 채집해 해당 설치류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의 염기서열 비교분석을 하면 정확한 환자의 감염장소를 알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추적 및 감시가 효과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탄바이러스는 쥐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신부전증, 출혈, 혈소판 감소증, 쇼크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1976년 이호왕 박사가 설치류 등줄쥐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이러스로 신증후출혈열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송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바이러스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탄바이러스 출현 장소를 추적해 신증후출혈열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감염병 학술지 '임상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3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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