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종자산업 기반 구축 지원 대상 선정…국비 4억8천만원 확보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대학 찰옥수'의 뒤를 이어 육성하려는 신품종 '황금맛 찰옥수수'의 종자 생산과 보급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괴산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 산업 기반구축 지원 대상에 선정돼 국비 4억8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괴산군은 국비를 포함, 총사업비 9억6천만원을 들여 황금맛 찰옥수수 종자 생산과 보급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종자 정선·소독, 탈피·탈곡, 선별·포장 등 종자 생산부터 수확 후 저장까지 필요한 모든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창고 및 저온저장 시설을 마련, 황금맛 찰옥수수 종자 생산량을 늘려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해 괴산지역 농가에서 시험 재배한 황금맛 찰옥수수는 노화 방지, 인지능력 강화, 항암 작용에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기존 대학 찰옥수수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나 바람, 병해충에도 강해 재배가 쉬운 것도 장점이다.
2016년과 2017년 전국 소비자와 농업인, 옥수수 재배 농민을 대상으로 한 맛 평가에서 호평받았다.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황금맛 찰옥수수의 국유 품종 보호 전용 실시권 계약을 맺은 괴산군은 이 옥수수를 대학 찰옥수수를 대체하는 지역 대표 옥수수 품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전용 실시권 계약으로 괴산에서만 황금맛 찰옥수수를 재배할 권리가 있다"며 "국비를 확보하면서 종자 생산과 보급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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