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폭염 등 영향받는 실외 체육수업 대안
전국 55개 초등학교서 상반기 운영 후 확대 예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초등학생 체육프로그램 '즐거운 체육상자'를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즐거운 체육상자'는 지난해 출범한 공단 1호 사내벤처에서 내놓은 첫 프로젝트다.
미세먼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실외 체육수업을 진행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실내체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교사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8%가 미세먼지로 체육수업을 취소하거나 실내 활동으로 대체했다고 응답했다.
공단의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맨십 사례를 통해 공정한 경쟁, 상대에 대한 배려, 도전과 열정 등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스포츠 속 이야기 상자, 실내에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미니게임 활동 상자, 체육 교과과정 중 안전영역을 다룬 보드게임 상자로 구성됐다.
공단은 25일부터 전국 5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상반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한 뒤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공단 사내벤처 관계자는 "즐거운 체육상자를 통해 최근 실내 체육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이들이 체육수업 시간을 충분히 누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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