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4월 개원…'서북권 첫 대학병원' 자리매김 기대

입력 2019-03-26 13:43  

은평성모병원 4월 개원…'서북권 첫 대학병원' 자리매김 기대
808병상 운영·'이식' 특화…암 치료기 '트루빔' 등 도입
권순용 원장 "은평 주민에 전문의료 제공…대북보건의료 거점"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 서북권 첫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은평성모병원은 26일 본관 세미나실에서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문을 여는 병원의 비전과 최첨단 장비 도입, 다학제 협진, 원데이·원스톱 진료 등을 소개했다.
권순용 초대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은 서북권에서 문을 여는 첫 대학병원"이라며 "은평에는 190여개 의료기관이 있는데도 대학병원이 없다 보니 심도 있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은평은 우리나라에서 노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지역주민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는 거점병원으로 자리 잡는 게 중요하다"며 "병원에서 우왕좌왕 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상 17층, 지하 7층 808병상으로 총 6천500억원이 투자됐다. 개원 직후에는 300병상으로 운영하며 5월 중순 500병상 등으로 확장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병상의 93%를 4인실로 구성하고 낙상 방지를 위한 저상 전동침대를 전 병상에 도입했다. 병원 건물 자체도 감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응급실의 경우 감염병 환자가 드나드는 출입구를 분리하고, 응급실 내에 음압 격리실을 마련했다.
진료는 병원 내 병원인 심장혈관병원과 혈액병원,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등 12개 다학제 협진센터와 39개 진료과로 구성됐다. 협진센터에서는 여러 전문의가 통합 진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질환별 치료를 제공한다.
또 위, 대장, 간 등 60여개 분야에서 접수와 진료, 검사, 결과확인이 가능한 '원데이·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현한다. 급성심근경색, 급성뇌졸중, 중증외상환자 등 3대 중증 응급환자에게는 신속진료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의료진 250명이 진료를 펼친다. 권순용 원장(정형외과)을 비롯해 김동욱 혈액병원장(혈액내과), 김동구 장기이식센터 교수(간담췌외과), 김만수 안센터 교수(안과) 등 손꼽히는 명의도 포함됐다.
1천700억원대 규모의 최첨단 장비도 도입됐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 3.2㎜ 단위 촬영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환자의 움직임을 보정해주는 MRI장비,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은평성모병원은 국내 최초 각막이식, 신장이식,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성공한 가톨릭의료원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외과적 분야 최고의술을 자랑하는 만큼 이식 전문병원이라는 중장기적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는 '스마트 병원'을 표방한다. 세계 최초로 의료진 회진 시 환자 정보를 제공하고 의무기록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로봇도 도입한다. 원격판독체계를 도입해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부속병원 영상 판독도 지원한다.
이밖에 개성까지 직선거리가 38㎞라는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대북보건의료 거점병원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우리 병원은 개성에서 가장 가까운 최첨단 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가톨릭의료원 내에 있는 대북의료협의회 등과 협조해 의료적 측면에서 소외당하는 고위험산모, 소아 등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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