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경제 동시에 못가져…경제집중전략 비핵화 촉진에 활용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효정 정빛나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문제에 대해 "아무래도 의전 담당자(김창선)가 (러시아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설이 어느 정도나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 같이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의전 문제를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러시아 모스크바와 극동을 은밀하게 방문하고 25일(현지시간) 귀국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북한이) 기본적으로 핵과 경제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이 경제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비핵화의 촉진 요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1년간 북한이 취한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몇 가지 사례들이 있지만, 평가하기엔 좀 부족한 걸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김 후보자는 북한 내 상황에 대한 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를 받고 북한 내 스마트폰이 600만대, 장마당이 400개 이상이고 택시는 평양에 2천500∼6천 대 정도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통일장관 후보자로서 직접적 답변을 드리기가 좀 어렵다는 것을 양해해 달라", "대화 상대방에 대해선 발언을 아낄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모두발언 "북미대화 우리 역할 중요…해법 모색"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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