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 가로막는 철책 철거해 평화 조형물로 만든다

입력 2019-03-26 16:14  

인천 해안 가로막는 철책 철거해 평화 조형물로 만든다
남동공단 인근 2.4km 철책으로 조형물 세워 전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남북 대치 상황에서 인천 해안을 가로막던 철책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예술 조형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남동구 고잔톨게이트에서 송도바이오산업교까지 2.4km 구간 철책을 철거하고 이 철책으로 평화 조형물을 건립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4월 8일 인천운전면허시험장 인근 해안에서 철책 철거 착공식을 열고, 철책 조형물 시민 디자인 공모전을 공고할 예정이다.
5월에 당선작 발표와 함께 조형물 디자인이 확정되면, 조형물 제작에는 많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성된 조형물은 7월 중 철책 철거 구간에 설치된다.
철책 철거 예산은 9억원, 조형물 건립 예산은 1억5천만원이다.
인천시는 조형물 설치가 완료되면 이곳 주변에 친환경 보행로, 공원 쉼터, 철새 관찰대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은 바다를 품고 있는 해양도시이지만 북한과 마주한 접경지역 특성상 해안 철책이 많아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양친수공간이 다른 해양도시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강화·옹진을 제외하고 인천 해안 212km 중 67.2km 구간은 철책에 가로막혀 있다.
인천시는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2020년까지 67.2km 구간 중 49.8km(74.1%)를 철거할 예정이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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