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온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정부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공동행동에 나섰다.
금속노조는 26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노동개악 규탄! 투쟁사업장 문제해결! 금속노조 투쟁사업장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와 불법파견 등 노동악법 폐기와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리해고 문제로 13년째 농성 중인 콜트악기·콜텍 등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시그네틱스, 한국지엠 비정규직, 레이테크코리아,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등 11개 사업장 노조가 참여했다.
이들은 "2019년 들어서도 사측의 정리해고, 비정규직 탄압에 맞서는 투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자본의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 권력기관의 방관으로 수많은 사업장이 장기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극한의 투쟁을 펼친 동지들의 선도적인 투쟁으로 파인텍 등 몇몇 사업장의 경우 일부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며 "그러나 최근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 친자본으로 급선회하고 탄력근로제 개악, 최저임금 개악 등 노동정책의 우경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치권은 정리해고, 불법파견 등 노동악법을 폐기하고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 및 부당노동행위 처벌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거쳐 서울고용노동청까지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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