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퇴출 나선 美국방부, 노키아·에릭슨과 5G 협력 추진

입력 2019-03-26 16:31  

화웨이 퇴출 나선 美국방부, 노키아·에릭슨과 5G 협력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점점 더 결별하려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5G(5세대) 개발 계획에서 화웨이의 라이벌인 노키아, 에릭슨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펜타곤의 한 관리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와 스푸트니크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장비의 대안으로 5G 통신망 기술 개발과 관련해 이들 업체와 협력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엘렌 로드 미 국방부 획득운영군수 차관이 국제문제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한 발언을 통해 밝혔다.

로드 차관은 "완전한 미국의 해결책을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에릭슨, 노키아와 상당히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무기구매 책임자인 로드 차관은 "동시에 미국은 5G 통신 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는 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보안상 우려를 내세워 화웨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또 유럽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에 의해 스파이 행위에 사용될 수 있다며 화웨이를 차단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들과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화웨이를 차단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미국 측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며 이달 초 미국 정부를 상대로 미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드 차관은 "미래의 5G 네트워크에 대한 광범위한 토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많은 유럽 동맹국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걸 우리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k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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