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문공항 홍보예산 삭감해야"…한국당 시의원 주장

입력 2019-03-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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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문공항 홍보예산 삭감해야"…한국당 시의원 주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부산시의 동남권 관문공항 여론전 관련 추경 예산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오은택 시의원(자유한국당)은 26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9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부산시가 추진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이 아직 국무총리실로 이관되지 않았고 대구·경북을 설득하지도 못했다"며 "만약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실패하고 김해신공항으로 그대로 결정되면 80억원이 넘는 매몰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부산시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예산 26억원, 동남권 관문 공항의 당위성 홍보에 27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시민단체 활동에도 8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키로 했다"며 "특히 관문공항 홍보비는 시민단체 이름을 빌려서 시민을 선동하고 여론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동남권 관문공항이 실패하면 예산을 낭비하게 되고 추경에 편성할 정도로 시급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관련 추경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도석 시의원(자유한국당)도 "부산시가 과거 가덕신공항 홍보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동남권 관문공항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토부가 모든 권한을 가진 상황에서 과거 정책 결정 오류에 초점을 맞춰 과도한 예산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광행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실패하는 것을 가정해 예산을 쓸 수 없다면 미래 먹거리 사업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정부 정책 결정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도록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부산시는 25일 부산지역 일간지와 전국 주요 일간지에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사업을 비판하는 광고를 일제히 게재하고 동남권 관문공항 여론 조성에 들어갔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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