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베탄코트·모창민, 밋밋한 슬라이더 난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과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kt wiz에 입단한 늦깎이 신인 이대은(30)이 데뷔전에서 곤욕을 치렀다.
이대은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전에서 kt의 2연패를 끊고 이강철 신임 감독에게 첫 승리를 안겨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그러나 1회부터 장타를 허용했다.
NC 3번 타자 박석민이 몸쪽에 걸친 밋밋한 이대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 너머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NC 4번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3-3인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역시 이대은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중간으로 향하는 비거리 130m짜리 석 점 홈런을 쐈다.
모창민도 이대은의 슬라이더를 난타해 5회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대은은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합쳐 안타 7개를 맞고 사4구 3개를 줘 7실점(5자책점)한 뒤 5-7로 뒤진 6회 말 강판했다.
kt 야수들은 실책 4개를 남겨 이대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이대은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했지만, 한 경기가 비로 노게임이 된 바람에 1경기 성적만 남겼다.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5점을 줬다.
이대은은 정규리그에선 시범경기와 다른 내용을 보일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자들의 눈은 더욱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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