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가 완성될 때까지 제재 이행과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추구하는 (체제) 안전과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 수단을 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계속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압박 작전에 대해서도 "외교적 공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은 비핵화 때까지 그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추가 제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밝혔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미 행정부의 제재와 압박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대북 제재 질의에는 "우리는 중국 등 다른 파트너들과 그 문제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우리의 목표이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동맹국은 물론 중국 등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계속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2일 '추가 대북 제재 철회' 지시 트윗과 관련해서 여전히 어떤 제재를 말하는 것인지 혼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재 담당 부서인) 재무부에 문의하라"며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란 재무부 발표가 오늘 있었다.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제재를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적었으나, 당일 재무부에서 발표한 제재가 없었던 탓에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제재를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계획 중이던 알려지지 않은 제재를 거론한 것인지가 불분명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에 가한 제재는 확실히 그대로 있다. 그것은 매우 강력한 제재"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지금은 추가제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말해 북한에 추가제재를 할 계획이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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