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숙소 잡고 조건만남 등 조직적 사기…3억원 챙겨

입력 2019-03-27 08:26  

강남에 숙소 잡고 조건만남 등 조직적 사기…3억원 챙겨
피해자 454명…조직원 3명은 대마 흡입 혐의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중고거래와 조건만남 사기행각을 일삼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2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22)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합숙하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454명으로부터 2억19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인터넷 유흥업소 불법 사이트를 만든 뒤 출장마사지, 조건만남 등을 미끼로 여성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96명을 속여 9천872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아들을 사칭, 돈을 보내달라고 속여 1명으로부터 1천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이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는 9만건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친구 사이로 부산에서 상경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합숙하며 사기 행각을 일삼았다.
이들 사기 행각에 피해를 본 사람은 무려 551명. 피해 금액만 3억1천562만원이다.
A씨 등 3명은 사기 행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온라인에서 대마초를 구입, 흡입한 혐의도 발각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불법 유통한 일당도 추적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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