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각성하라" 그라운드에 테니스공 던진 아일랜드 팬들

입력 2019-03-27 09:57  

"축구협회 각성하라" 그라운드에 테니스공 던진 아일랜드 팬들
델라니 부회장, 회장 퇴임 후 또다시 요직 맡아…협회에 1억원 상당 수표 전달 포착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조별에선 도중 관중이 그라운드로 던진 테니스공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D조 조별예선 아일랜드와 조지아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아일랜드의 팬들은 수십 개의 테니스공을 아일랜드의 골문 쪽으로 던졌다.
당시는 대부분의 선수가 조지아의 골대 앞에 모여 프리킥을 준비하던 중이라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경기장 안에 들어온 공을 모두 걷어내느라 프리킥이 약 3분간 지연됐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아일랜드는 코너 아우리한의 골로 1-0 승리를 따냈으나 대중의 관심은 승리보다 테니스공에 더 쏠렸다.
AFP통신은 "팬들이 테니스공을 던진 이유는 최근 아일랜드 축구협회(FAI) 부회장에 취임한 존 델라니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일랜드 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델라니는 임기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협회에서 요직을 맡았다.
논란은 그가 지난 4월 협회에 10만 유로(약 1억 3천만원) 상당의 수표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며 발생했다.
델라니 부회장은 "아주 단기적인 자금문제를 돕기 위해 협회에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아일랜드 축구협회와 델라니 회장을 규탄하기 위해 '테니스공 시위'를 계획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기 전부터 예견됐지만, 이를 저지할 수 있는 근거는 딱히 없었다.
믹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테니스공 시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경기장에 테니스라켓을 들고 갈 수는 없지 않나"고 난색을 보였다.
아일랜드 축구협회와 델라니 부회장은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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