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시래, 진단 결과 큰 이상 없어…3차전 출전할 수 있을까

입력 2019-03-27 10:19  

LG 김시래, 진단 결과 큰 이상 없어…3차전 출전할 수 있을까
2패로 '벼랑 끝' kt는 안방 3차전서 반격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경기 도중 다리 부위를 다친 프로농구 창원 LG 김시래가 병원 진단 결과 '인대나 근육 쪽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김시래는 2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4쿼터 도중 다리 쪽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 나갔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후 "병원에 가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정규리그 도중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허벅지 뒤쪽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다소 무리해서 뛰다 보니 심해진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27일 오전 "어제 병원 진단에서는 인대, 근육에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걷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아직 통증이 약간 있는 상황이라 28일 3차전 출전 여부는 오늘과 내일 오전 상황까지 지켜보고 감독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주전 가드인 김시래는 이번 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고 있다.
24일 1차전에서는 4쿼터 종료 25초 전까지 5점을 끌려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3점포를 터뜨리고, 종료 2초 전 재치있는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26일에 열린 2차전은 3쿼터까지 2득점으로 부진했으나 4쿼터에 추격하는 3점포를 꽂는 등 6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조쉬 그레이가 이번 1, 2차전에서 다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김시래의 3차전 출전 여부는 두 팀의 승패에 큰 변수가 된다.
28일 3차전을 앞둔 팀 분위기는 역시 2연승의 LG 쪽이 좋다.
무엇보다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로 이어지는 '더블 포스트'의 위력이 대단하다.
1차전에서 김종규가 24점에 12리바운드, 메이스는 28점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차전은 김종규가 29점, 12리바운드, 메이스는 27점에 13리바운드를 해내며 골밑을 점령했다.
1차전에서 각각 4점과 1점에 그쳤던 그레이와 조성민도 2차전에서 나란히 13점씩 넣으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kt로서는 내·외곽 수비에 더 부담을 느끼게 됐다.


1차전 4쿼터 종료 25초 전까지 5점을 앞서다가 뒤집히고, 2차전 역시 4쿼터 초반까지 11점을 앞섰지만 역전패를 당한 kt로서는 안방에서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허훈(24), 양홍석(22)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큰 경기에 대한 '경험 부족'이 우려됐던 kt지만 원정 1, 2차전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3차전부터 두 경기는 심리적으로 편안한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에서 반격을 기대할 만하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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