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인재' 연간 25만명 양성 추진

입력 2019-03-27 10:31  

日, 'AI 인재' 연간 25만명 양성 추진
문·이과 상관없이 모든 대학생에 AI 초급교육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인공지능(AI)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인력을 연간 25만명씩 양성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문과와 이과를 가리지 않고 모든 대학생이 AI 초급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하라고 대학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사회인을 위한 전문 과정을 대학에 설치할 예정이다.
27일 일본경제(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이끄는 일본 정부통합혁신전략추진회의는 오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AI 인력 양성에 총력을 쏟는 이유는 빅 데이터와 로봇 등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수요가 급증하는 AI 인력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든 물건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보급과 빅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AI가 필수가 된 산업은 IT(정보기술) 분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 기술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인력이 AI 관련 기초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펴나가기 어려워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현실에 입각해 대규모 AI 인재 양성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일본 대학이 AI 교육 과정을 통해 키우는 인재는 수요에 턱없이 미달하는 수준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인식이다.
일본 정부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석사 과정 수료 기준으로 도쿄대, 교토대, 와세다대 등 11개 대학에서 연간 900명 미만의 전문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전국으로 따져도 2천8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AI 등 IT 지식을 갖춘 인재가 일본 산업계 전체에서 내년 말에는 30만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딥 러닝'(심층 학습) 구조 및 AI 활용 데이터 분석법 등에 관한 기초지식을 쌓도록 해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고등교육 과정에 AI 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약 50만명의 대학생 및 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이 빠짐없이 초급 수준의 AI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최소한의 프로그래밍 구조와 AI 관련 윤리를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과정을 수강한 학생들은 수준에 따른 수료증을 받아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특히 연간 25만명 정도는 딥 러닝을 체계적으로 배우도록 하는 등 한층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AI 인재로 키울 방침이다.
현재 일본의 4년제 대학에는 한 학년 기준으로 문과 42만명, 이공계 12만명, 보건 계열이 6만명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이 중 이공계 및 보건 계열을 합한 18만명 외에 문과의 15% 정도에 해당하는 7만명 정도를 AI 인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대학에 전문 과정을 설치해 연간 2천명 정도의 사회인이 AI 활용에 필요한 딥 러닝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정부는 대학에 일련의 개혁안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며 "기업이 AI를 잘 아는 학생을 우대 채용하면 대학도 적극적으로 교육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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