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 서구 암남동과 사하구 구평동을 연결하는 천마산터널이 30일 개통된다.
천마산터널 개통으로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은 90%가량 퍼즐을 맞추게 됐다.
부산시는 오는 30일 0시부터 천마산터널을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터널은 개통 이후 48시간 동안 무료로 개방된다.
다음 달 1일부터 천마산터널을 통과하려면 소형 1천400원, 중형 2천400원, 대형 3천2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천마산터널은 2012년 10월 착공된 이후 지하 시설물 때문에 노선을 변경하는 등의 어려움 끝에 6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서구 암남동에서 사하구 구평동을 잇는 길이 3.3㎞ 왕복 4차선 터널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70㎞다.
민간자본 1천799억원을 포함해 총 3천65억원이 투입됐다.
천마산터널 개통으로 부산 해안을 따라 동부산과 서부산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는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안순환도로는 부산신항∼을숙도대교(5.2㎞)∼천마산터널(3.3㎞)∼남항대교(1.9㎞)∼영도연결도로(2.4㎞)∼부산항대교(3.3㎞)∼신선대지하차도(3.9㎞)∼광안대교(6.8㎞)로 이어지는 38.5㎞짜리 자동차전용도로다.
그동안 천마산터널 공사가 늦어지면서 해안순환도로는 반쪽짜리에 그쳤다.
천마산터널 개통으로 사하구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서구 남항대교까지의 통행시간이 19분에서 3분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천마산터널 완공 이후에도 장림고개∼을숙도대교 지하차도가 마무리되는 2021년까지는 사하구 일대 차량 정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부산시는 이 구간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 우회도로 이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장림고개∼을숙도대교(2.31㎞) 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부산 해안순환도로는 모든 퍼즐을 맞추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2024년 개통되면 52.79㎞에 달하는 부산 내부순환도로 모든 구간을 45분 만에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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