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미군 장성과도 만날 예정…中 반발 예상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남태평양 우방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귀국길에 하와이를 경유하면서 하와이 비상관리국(FEMA)을 방문하고 미군 장성과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자유시보와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대만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세미나에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가한 뒤 FEMA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CNA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총통이 국토 안전, 재해 방지 관련 기구인 하와이 FEMA를 방문하는 것은 대만과 미국 관계의 '또 다른 진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하와이주 방위군의 아서 로건 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차이 총통이 미국 경유 일정 중 처음으로 미군 장성과 만나는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자유시보는 현재 중국의 주LA총영사관의 다이솽밍(代雙明) 부총영사가 하와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교포들을 모아 차이 총통이 묵는 호텔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친중국 매체의 광고를 이용해 차이 총통의 하와이 방문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차이 총통이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하는 헤리티지 재단의 세미나에는 에드윈 퓰너 전 회장,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태소위원장 등 미국 정계 인사와 싱크탱크 대표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은 영상 연설에서 역내 안전 문제, 인도·태평양 정세와 관련한 대만과 미국의 협력 가능 분야를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대만총통으로서는 처음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27일(하와이 현지시간) 오전 '대만관계법' 40주년 영상 특별 전시에 미국 측 대표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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