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좌파정권 때문에 美교회·NGO 지원 안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소규모 증언자 중심으로 '꽃제비'(노숙 아동)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숄티 대표는 이 단체의 김성민 대표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행사에는 "소규모의 증언자 중심의 (탈북민) 대표단을 초청할 것"이라며 "예전에 다루지 않은 장마당에서의 여성의 역할, 꽃제비 문제 등 주제에 집중해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숄티 대표는 행사 참석자들의 숙박비 등과 관련 "(올해 행사엔) 외부 지원금이 전혀 없다"며 "2015년, 2017년 대규모 탈북민 대표단을 초청할 수 있던 유일한 이유는 연세대와 이정훈 당시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호텔과 비행기 표 등을 지원해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지금 한국 내 좌파정권 때문에 미국 내 비정부기구(NGO)와 교회들이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지원해주지 않고 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단체 등이 주관하는 북한자유주간은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한편, 올해 행사와 관련해 탈북민 단체들은 지난 1월 통일부에 참석자들의 미국행 항공편 요금 2천700만원 상당을 지원해달라고 신청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단체들은 통일부 당국자가 당초 지원을 구두로 약속했다가 대북 전단살포 중단과 정부 시책 비판 자제 등을 지원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일부 언론에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정부가 예산 지원과 관련하여 남북 합의나 정부 시책에 대한 비판 자제를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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