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으로 9차례 걸쳐 폭로…해당 공무원 전면 부인 "법적 대응"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괴산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무원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폭로 글이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모 씨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9차례에 걸쳐 소각장 시설 발주와 관련, 괴산군 공무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밝힌 이씨는 이 공무원을 만나게 된 계기와 뇌물을 주고 향응을 제공한 장소, 정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2년 전 괴산군에서 발주하는 3억 원대 소각장 설비를 수의계약으로 발주 받기 위해 이 공무원에게 접근, 뇌물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공무원은 이씨가 잇따라 폭로성 글을 올리자 지난 26일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괴산군은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명퇴 신청서를 반려했다.
해당 공무원은 괴산군 감사 부서의 조사에서 "뇌물과 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씨가 글을 올린 경위와 사실 여부를 조사한 뒤 폭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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