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이 -7억여원으로 주요 고위공직자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7억3천650만원이었다.
전년도의 -6억2천989만원에서 부채가 1억660만원 더 늘어난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예금이 201만원, 경남 창녕 소재 토지가액이 533만원 늘었으나 특별당비 등을 내면서 금융기관 채무가 4억2천100만원으로 9천700만원 불어났다.
법률비용 300만원도 사인 간 채무로 처리했고, 부인 강난희 씨의 카드대환 대출도 약 1천200만원 증가했다.
박 시장의 재산은 2011년 서울시장 취임 당시 -3억1천56만원이었다가 2013년부터 -6억 원대로 늘어났다.
그는 지난 7년 연속 주요 공직자 중 재산총액 하위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13억8천697만원)의 등장으로 '꼴찌'를 면했다.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2억5천986만원에서 7천782만원 증가한 13억3천769만원을 기록했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은 9천652만원 늘어난 16억3천232만원이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3억7천185만원에서 4억5천533만원으로 지난해 8천347만원이 불어났다.
성중기 서울시 의원의 경우 재산총액 129억4천432만원으로 광역시도의원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자신 소유 카르티에 시계 4점을 각각 800만∼3천500만원에 신고하기도 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도 81억111만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였다. 53억4천341만원을 기록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전국 5위에 올랐다.
서울 기초의원 중에서는 최남일 강남구의원이 187억2천384만원으로 재산 1위에 올랐다. 가장 적은 액수는 -17억3천330만원을 신고한 오현숙 영등포구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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