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총선 앞두고 팔레스타인에 강경 대응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고 하레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공군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테러 목표물 여러 곳을 타격했다"며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로켓 발사나 폭발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라파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군부대와 무기제조 장소를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공습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로켓이 발사되고 폭발물을 단 풍선이 날아온 데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에 나선 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으로 로켓 1발이 날아왔지만, 이스라엘군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 강경한 입장을 재차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26일 밤 기자들에게 "아직 (하마스와) 휴전에 이르지 못했고 교전이 언제라도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추가적인 군사행동에 준비가 됐다며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에는 이스라엘군이 추가로 배치됐다.
앞서 지난 25일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1발이 이스라엘의 한 가정집에 떨어지면서 갓난아기를 포함해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하마스를 겨냥한 보복공습에 나섰고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5명이 다쳤다.
이후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전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4월 9일 총선을 앞두고 안보에 공을 들이고 있어 팔레스타인에 강경한 대응을 고수할 개연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공격 등이 발생할 때마다 하마스를 배후 세력으로 비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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