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출신 첫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였던 멍훙웨이(孟宏偉)가 뇌물혐의 등으로 중국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중국 당국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상임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공안부 부부장(차관급)을 지낸 멍훙웨이에 대해 당적과 공직에서 제적하고 불법소득을 몰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인민일보가 전했다.
기율검사위원회는 또 "멍훙웨이의 범죄혐의 건을 검찰기관에 이송하고 법에 따라 심사·기소하며, 관련 재물 건도 함께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율검사위원회는 멍훙웨이의 혐의로 "조직에 대항하고 당 중앙의 결정을 집행하지 않았다"면서 "특권의식이 매우 심하고 직권을 남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사익을 도모하는 것을 내버려 뒀다"면서 "불법으로 타인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폴 총재였던 멍훙웨이는 지난해 9월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자택을 떠나 중국으로 출장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지난해 10월 중국 공안은 멍훙웨이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멍훙웨이의 부인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프랑스 방문에 맞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남편과 관련한 문제를 중국에 제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