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정수빈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키움 히어로즈에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을 3-2로 꺾었다.
좌완 선발투수 대결로 경기는 연장 10회 초까지 2-2로 팽팽했다.
두산은 10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수빈은 키움 한현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키움의 신예 이승호도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맞섰다.
두산이 먼저 침묵을 깼다.
4회 말 두산 선두타자 허경민이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좌전 적시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렀다. 키움이 허경민의 득점을 저지하려던 사이 페르난데스도 2루까지 달려갔다.
페르난데스는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두산은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김재환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 2루가 됐지만, 이승호가 오재일을 삼진으로, 오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키움은 5회 초 곧바로 반격했다.
송성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지영은 자신의 올 시즌 1호이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이승호와 유희관 모두 7회 말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들도 호투 행진을 벌이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갔다. 두산과 키움의 시즌 첫 연장전이다.
유희관을 이어 등판한 김승회는 8회 초부터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9회 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함덕주는 연장 10회 초까지 실점을 막았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키움 오주원도 8회 말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9회 말 등판한 키움 김상수가 2사 1, 2루에서 엄지손톱이 벌어져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김성민이 오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10회 말 등판한 키움 한현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세혁의 땅볼 타구에 키움 내야진은 병살을 시도했으나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진호의 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져 2루 주자가 아웃됐지만, 다음 타자 허경민의 안타로 두산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9회 말 대주자로 나왔던 정수빈은 한현희의 4구째 공을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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