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의 날'…NC 양의지·KIA 김민식, 공수에서 펄펄

입력 2019-03-27 23:01  

'포수의 날'…NC 양의지·KIA 김민식, 공수에서 펄펄
삼성, 만루포 2개 포함 홈런 8방 23득점 대폭발
SK 최정·두산 정수빈 동반 끝내기 안타…kt 개막 4연패



(서울·부산=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안방마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김민식(KIA 타이거즈)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개막 이래 3경기에서 빈타로 허덕이던 삼성 라이온즈는 만루포 2개를 포함해 홈런 8방을 터뜨리며 23득점하고 한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총액 125억원을 받고 NC와 계약한 양의지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kt wiz를 상대로 벌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6회 좌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4-1로 이겼고, kt는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의지는 전날에도 연장 11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려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그는 2000년생으로 지난해 NC에 입단한 좌완 선발 투수 김영규의 데뷔전에서 호흡을 맞춰 6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합작했다.
김영규는 든든한 포수 양의지에게 기대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수확했다.


김민식도 양의지와 닮은꼴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1회 2사 만루에서 도망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고 4-2로 쫓긴 5회 1사 1, 3루에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8회에는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5번째 타점을 수확해 KIA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개막 3연패 후 첫 승리를 따냈다.
김민식은 또 선발 투수 조 윌랜드의 KBO리그 데뷔 승도 도왔다. 일찌감치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윌랜드는 6이닝 3실점(2자책점)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개막 3경기에서 팀 타율 0.144, 득점권 타율 0.091의 빈약한 공격으로 애간장을 녹이던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홈런으로 무참히 두들겨 23-4로 크게 이겼다.


해외에서 뛰다가 국내로 돌아온 늦깎이 이학주의 3회 투런포를 시작으로 김헌곤의 만루 홈런, 박한이의 만루홈런 등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이학주와 대타로 출전한 박한이는 멀티 홈런(한 경기 홈런 2개 이상)을 쳤다.
김헌곤과 박한이가 5개씩 10타점을 합작했고, 삼성 타선은 8회에만 10점을 뽑아내며 롯데의 혼을 뺐다.
삼성은 안타 24개를 쳤고 볼넷 11개를 얻어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3강으로 꼽히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끝내기 안타로 연장전에서 웃었다.
SK는 1-1로 맞선 연장 11회 말에 터진 주포 최정의 끝내기 2루타로 2-1로 이겨 개막 3연승을 달리던 LG 트윈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전 타석까지 개막 이래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최정은 결정적인 기회에서 고난도 타격 기술을 뽐내며 첫 안타를 굿바이 안타로 장식했다.


LG는 9회 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형종이 보내기 번트 후 1루로 뛰다가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난 수비 방해 판정을 받아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올 시즌부턴 스리피트 라인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타자가 타격 후 홈에서 1루까지 그어진 라인 안쪽으로 달리면 수비 방해 판정을 받는다.




두산 베어스도 연장 10회 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끝내기 우전 안타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따돌렸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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