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 '핏빛 스크린'…공포영화 '어스' 1위

입력 2019-03-28 08:51  

봄 극장가 '핏빛 스크린'…공포영화 '어스' 1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봄철 극장가가 '핏빛 스크린'으로 채워지고 있다.
공포영화 '어스'가 한국영화 '돈'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스'는 전날 개봉과 동시에 21만3천661명을 불러모으며 1위로 출발했다. 역대 외화 공포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작년 3월 말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공포영화 '곤지암'(19만8천356명)의 개봉 성적도 뛰어넘었다.

'어스'는 '겟 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신작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겟 아웃'은 기발한 소재와 사회 비판적 메시지, 깜짝 놀랄 만한 반전으로 2017년 5월 국내에서 214만명을 동원하며 깜짝 흥행했다.
'어스'는 여름 휴가를 즐기던 한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전작처럼 독창적인 스토리 속에 인종차별과 이민자 문제 등 미국 사회 문제를 담아냈다.
가위나 토끼, 붉은 옷 등 여러 상징과 은유가 담겨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전작보다 긴장감이 떨어지고 다소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CGV 관객이 매기는 평점인 골든에그 지수는 78%로, '돈'(92%), '덤보'(92%) 등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조던 필 감독은 최근 "'겟 아웃'은 미국이 낳고 한국이 키웠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한국어로 감사 영상을 보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다.
'어스'는 북미와 전 세계 39개국에서도 '겟 아웃'을 뛰어넘는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숨에 제작비 4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공포영화 바람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달 4일에는 '그것' 제작진이 만든 '프로디지'가 선보인다. 날이 갈수록 폭력적이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천재 소년 마일스가 퇴행 최면을 통해 사실은 손에 집착하는 연쇄살인마에 빙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다.
다음 달 11일에는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공포의 묘지'도 개봉한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이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묻힌 뒤 살아 돌아와 가족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이야기다.
'어스'와 전날 동시에 개봉한 왕다루(王大陸) 주연 '장난스러운 키스'와 디즈니 실사영화 '덤보'는 각각 3만698명과 2만4천836명을 동원하며 4위와 5위로 출발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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