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통과할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표명함에 따라 합의안 통과 이후 브렉시트 과정은 차기 보수당 지도부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를 겨냥해 그동안 메이 총리와 각을 세워온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을 비롯한 다수의 당내 인사들이 메이 후임을 노리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28일 일단 존슨 전 외교장관과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을 확률 4대1로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았다.
존슨 전 장관의 경우 강력한 브렉시트 지지자로 추진력은 탁월하나 상당수 동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으며 외교장관으로서 역량도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고 더타임스는 평가했다.
고브 장관은 전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지지자였다 반대파로, 그리고 메이 총리의 반대자에서 지지자로 변신을 거듭하는 인물. 보수당 동료 의원들은 그의 변덕스러움을 경계하고 있다. 고브 장관은 그가 맡은 부서마다 항상 급진적인 어젠다를 추진해왔다.
유럽연합(EU) 잔류파인 제러미 헌트 외교 장관은 확률은 존슨이나 고브에 못 미치는 8-1이나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힌다. 조용하고 효율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분열된 당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당내 모든 계파에 설득력을 갖고 있으나 부정적으로 본다면 이념적 유연성 면에서 동조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더타임스는 평가했다.
메이 총리,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과 함께 2010년 이후 유일하게 계속해서 각료를 맡고 있다.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장관은 더타임스에 따르면 10-1의 확률을 갖고 있으며 브렉시트 협상 경험을 가진 진정한 브렉시트 신봉자로 꼽히고 있다. 존슨 전 장관과 유사한 지지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일반 인지도 면에서 존슨에 크게 뒤지는 것이 단점이다.
잔류파인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이 총리가 될 확률은 12대1로 높지 않은 편이나 당을 단합시킬 수 있는 인사로 꼽히고 있다. 내무장관으로서 행보에 비춰 메이 총리와는 다른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메이 총리의 강력한 지지자인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대표(16-1)와 맷 행콕 보건장관(25-1), 리즈 트러스 재무차관 등도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英 하원 대안 모색 실패…의향투표서 단 한 개도 과반 못 얻어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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