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중국, 대만 민주주의 무너뜨리려 해"

입력 2019-03-28 11:43  

대만 차이잉원 "중국, 대만 민주주의 무너뜨리려 해"
미국 하와이 방문 중 세미나 화상연설서 주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한 세미나에서 중국이 대만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말했다.
28일 자유시보와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차이잉원 총통은 헤리티지 재단의 세미나에서 행한 화상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에드윈 퓰너 전 회장,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테드 요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차이 총통은 "중국이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해서 대만의 민주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만의 국제적 입지를 왜소화하고 있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도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은 자위 능력과 저지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을 향해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수용하라고 압박하지만 대만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의 대만 사회 및 경제 침투를 통한 내정간섭을 막는 동시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와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대만은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대만의 안보는 지역적 안보와 관계가 밀접하다"면서 "대만의 미래와 전 세계의 미래는 긴밀하게 상호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와 개방을 위해 기꺼이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차이 총통은 홍콩식 일국양제에 대해 "홍콩의 경험은 민주체제와 중국 정권은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양안 관계에 대해 차이 총통은 "대만은 대적과 충돌이 아닌 공존과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양안 관계를 이룩해 대만인과 기업에 유리하고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은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반드시 어떠한 전제 없이 대만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화상회의를 마친 차이 총통은 곧이어 하와이 비상관리국(FEMA)을 방문해 하와이주 방위군의 아서 로건 소장의 환대를 받았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경유지인 미국 하와이에 도착해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주대만협회(AIT) 대표와 가오숴타이(高碩泰) 주미 대만대표의 기내 영접을 받았다.
이어 교민과의 만찬에서 차이 총통은 자신이 총통직에 있는 한 국가의 주권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며 "대만은 '일국양제'를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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