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인천항과 부산 해운대 바다의 안개(해무) 예측 정확도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높였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시거리, 기압 차이, 수온, 기온, 바람의 세기와 방향, 습도, 해수면 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3시간 뒤 안개 발생 여부를 예측한다.
지난해부터 인천항, 해운대, 군산항, 대산항, 목포항, 여수·광양항 등 6곳의 해무 예측 정보를 홈페이지((http://khoa.go.kr/pois)에서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선박의 항해에 지장을 주는 해무는 해양·수산 분야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해무가 발생하면 습도가 높아져 미세먼지가 정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인체에도 더 많은 미세먼지가 쌓인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환경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무를 일으키는 만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해양조사원은 인공지능 학습법을 발전시키고, 과거 관측자료 공백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완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여나고 있다.
그 결과 인천항과 해운대 일대 해무 예측 정확도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인공지능에 과거 자료를 학습시키고 실시간 관측자료를 입력해 안개 발생 가능성 등을 추론해 낸다"며 "지금은 5년 치 과거 자료가 입력돼 있지만, 앞으로 자료를 더 축적하고 인공지능 기술도 발전하면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조사원은 올해는 서해안 주요 물류거점인 평택·당진항으로 해무 예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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