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민들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오히려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8∼10월 44개 보건소별로 900명 이상씩의 만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성인 흡연율은 20.9%, 고위험 음주율(한 번의 술자리서 남성은 소주 7장, 여성은 5잔 이상씩 1주일에 2회 이상 마시는 사람 비율)은 17.9%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8년 도내 성인 흡연율 25.6%, 고위험 음주율 20.0%에 비해 각각 4.7%p와 2.1%p 감소한 것이다.
도민의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다. 특히 흡연율의 경우 지난해 전국 평균 21.7%보다 0.8%p 낮은 것이다.
다만 도민의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2008년 55.9%에서 지난해 61.9%로 6.0%p 높아졌다.
또 '나는 비만하다'라고 생각하는 '자기보고 비만율'도 2008년 22.3%에서 지난해 30.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도민의 '체중조절시도율'도 같은 기간 48.2%에서 61.4%로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같은 기간 경기도민의 운전자석 안전밸트 착용률은 86.0%에서 92.1%로 높아지고, 연간 음주운전(자동차.오토바이) 경험률은 14.2%(2009년부터 조사)에서 5.7%로 낮아졌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도민 비율도 29.6%에서 28.4%로, 우울감 경험률도 9.2%에서 6.2%로 떨어졌다.
도의 이번 조사는 조사원이 표본가구를 직접 방문, 1:1 면접을 통해 총 21개 영역 235문항(전국공통 201문항, 지역선택 34문항)을 질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경기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도민이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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