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근로자들, 재고용여부 촉각…군산시·상공회의소 등 "힘껏 돕겠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한국GM 군산공장 매각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산지역에서 공장 재가동과 실직자 복직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군산공장의 작년 5월 말 폐쇄로 직원 2천여명이 실직하고 협력업체 119곳 가운데 20곳 정도가 휴폐업했으며, 이로 인해 군산 현지는 전례 없는 불황에 허덕인다.
군산시 관계자는 매각 임박 사실을 확인하면서 "공장이 조속히 재가동하고 자동차산업이 부활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큰 축이 되기를 바란다"며 튼실한 업체가 인수하기를 기대했다.
지역 상공업계 대표인 상공회의소도 크게 반색했다.
상공회의소 측은 수차례 매각 협상에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매각되기를 고대한다며 "지역 기업과 상공업계가 공장이 성공적으로 재가동하도록 힘껏 돕겠다"고 전했다.
GM 공장 폐쇄와 함께 일터를 떠나야 했던 실직자와 협력·하청업체들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공장 폐쇄로 직원 1천400명가량이 퇴직하고, 600여명은 부평이나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휴직한 상태다.
다른 공장 배치를 기다리는 생산직 근로자 A(38)씨는 "정말 공장이 팔리는 거냐. 인수 업체가 어디냐"고 반문하며 매각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A 씨는 "무엇보다 고용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가족과 군산에서 생활하며 안정적으로 근무할 여건을 제공하는 기업이기를 희망했다.
최근에야 취업했다는 희망퇴직자 B(43)씨는 "타지로 나가거나 다른 직업을 찾은 동료들 상당수가 군산공장에 재고용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고용 승계가 꼭 이뤄져 군산에서 일했으며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GM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GM 군산공장 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양측은 이르면 29일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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