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박삼구 "책임 통감…한단계 도약 위한 결정"

입력 2019-03-28 16:12   수정 2019-03-28 18:2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물러나는 박삼구 "책임 통감…한단계 도약 위한 결정"
사내게시판 퇴임사 "재무안정 과제 남긴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28일 전격 퇴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넘기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모든 그룹 직책 사퇴 / 연합뉴스 (Yonhapnews)
박 회장은 이날 주요 계열사 사내게시판에 올린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퇴진을 결정했다"며 "주주와 채권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퇴진이,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는 저의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는 모순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일생을 함께 해 온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면서 경영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업'을 목표로 함께 해 주신 노력과 협력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여러분의 노고에 충분한 보답을 하지 못한 점을 가장 마음 아프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고객의 신뢰 확보와 재무적 안정을 과제로 남기게 돼 안타깝다"며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회에 기여하며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우리 그룹이 아름다운 기업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이루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사심으로 이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룹의 무한한 성장과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