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0t 이상 더 잡혀…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톡 쏘는 맛 '남도의 별미' 신안 흑산 홍어가 대풍어를 이뤘다.
흑산 홍어 한 마리에 50만원을 훌쩍 넘어 쉽게 사 먹지 못하고 망설였다면 이제 지갑을 열어 볼 만하다.
흑산해역 홍어잡이 풍어로 상품 한 마리 값이 30만 원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29일 신안군수협 흑산지점에 따르면 흑산 홍어 어획고는 2018년 1∼3월 70t(약 1만4천마리)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03t(약 2만600마리)으로 전년 대비 33t(약 6천600마리)이 더 잡혔다.
어획고는 올랐지만, 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산지 가격은 뚝 내려갔다.
홍어 시세 기준인 8kg 이상 최상품 암 홍어의 소비자 구매 가격은 30만 원대 초반이다.
작년 이맘때보다 10만원 이상 떨어졌다.
김용남 흑산지점장은 "흑산해역에 홍어 어장이 잘 형성돼 그 어느 때보다 풍어를 이루고 있지만, 소비 부진으로 홍어값이 떨어졌는데도 잘 팔리지 않아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지금이 맛이 좋은 홍어를 싼 가격에 구매할 적기"라고 말했다.
홍어는 황산 콘드로이틴이란 성분이 풍부해 관절염, 신경통, 기관지 질환에도 좋다.
유일하게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은 특별한 생선으로 고단백, 저지방으로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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