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4월 국내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적자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28일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와 함께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며 "만약 시장의 예상처럼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다면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관심은 경상수지가 단순히 한 달 정도 적자를 기록할 것인지 아니면 적자 기조가 지속할 것인지 여부"라며 "여러 여건을 종합해 보면 경상수지 적자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의 주된 원인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의 영향이라는 점에서 이 갈등 해소 여부에 따라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가 동반 개선될 공산이 높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 국내 반도체 및 대중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상수지 적자 기조의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지연될수록 국내 경상수지의 적자 현상이 빈발할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당분간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도 이날 '경상수지 적자기의 국내 외환시장 반응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송금이 집중돼 4월 국내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