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중국인 유학생이 부산 여행 중 고속버스에서 한 남성과 가방이 바뀌었지만,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가방을 찾았다.
28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산 여행 중인 유학생 A(26)씨 모녀는 호텔에서 짐을 푸는 순간 깜짝 놀랐다.
여행용 가방에 넣어둔 옷, 화장품, 귀금속 등 520만원 상당 물건은 없어지고 남자 옷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모녀는 호텔 인근 파출소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절도사건이라고 생각한 경찰은 3개 형사팀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로 보내 가방을 찾기 시작했다.
폐쇄회로(CC)TV에서 한 남성이 모녀의 여행용 가방을 들고 가는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추적 끝에 경남 김해시에서 이 남성을 찾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 남성은 모녀 가방을 똑같이 생긴 자신 가방으로 착각해 들고 갔던 것.
가방을 돌려받은 A씨는 며칠 뒤 유창한 한글 실력을 뽐내며 손편지를 작성해 금정경찰서로 보냈다.
주상하이총영사관도 부산 경찰에 중국인 여행객 가방을 신속하게 찾아줘 고맙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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