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전직 고위공직자들의 잇따른 체포로 떠들썩하다.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주지사와 극동 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를 지낸 지방 정치 거물급 인사 빅토르 이샤예프(70)가 모스크바에서 체포됐다고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통신에 "이샤예프가 형사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면서 "현재 하바롭스크주 주정부 청사, 이샤예프 가족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하바롭스크주 주정부 청사 등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이샤예프 체포와 하바롭스크주 주정부 청사 수색 등이 전·현직 주정부 고위인사와 임업 회사 간 부정거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정부 고위인사가 대가성 청탁을 받고 특정 임업 회사의 벌목 사업 등에 특혜를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샤예프는 지난 1991~2009년 하바롭스크주 주정부 수장과 주지사를 지낸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 시절인 2009~2012년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역임했다.
이어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3기 정권 출범과 함께 창설된 극동개발부 초대장관을 맡아 1년 넘게 일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엔 메드베데프 대통령 시절 '열린 정부' 장관(2012~2018년 재직)을 지낸 미하일 아비조프(46)가 모스크바 근교 자택에서 체포돼 구속됐다.
아비조프는 횡령과 범죄조직 구성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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