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있는 19층짜리 상업용 건물에서 28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 5명 이상 사망했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명이 불이 난 건물에서 뛰어내리다가 목숨을 잃었고 2명은 화염 피해로 사망했다.
유나이티드 병원 대변인은 "3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졌다"며 "현재 우리 병원에서는 적어도 8명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쿠르미톨라 병원에 45명이 치료를 받는 등 수십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관계자는 "35명이 구조됐으며 20개 소방 부대가 현장에서 불길을 잡고 있다"고 다카트리뷴에 말했다.
방글라데시 공군 헬리콥터 3대가 현장 구조 활동에 투입됐고, 해군 구조팀도 화재 진압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몇 사람은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경보를 듣고 건물을 빠져나온 쇼이코트 라흐만은 AFP통신에 "많은 동료가 여전히 사무실에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건물의 깨진 창 사이로는 아직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목격자는 소방차가 현장에 늦게 도착한 바람에 불길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는 건물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도심에서 대형 화재와 붕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 20일 다카 구도심 초크바자르에서 발생한 화재로 7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10년에도 다카 구도심 화학 제품 창고에서 불이나 1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2013년 4월 다카 인근 사바르 시에서는 8층 규모의 라나플라자 의류공장 건물이 붕괴해 1천1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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