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27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같이 밝히면서 라오스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대외관계위원회 간부들과 리영철 라오스 주재 북한대사 등이 비행장에 나와 리 부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리 부위원장의 이번 라오스 방문은 사회주의 '형제 국가'와 당 대 당 교류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라오스와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다시금 다지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 외무성도 앞서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베트남 방문을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앞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은 지난 26일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1박을 한 뒤 이튿날인 27일 오전 베이징에서 쿤밍(昆明)을 경유해 라오스로 향했다.
리 부위원장 베이징 체류 당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베이징에 머물고 있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양측의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접촉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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