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김정은 곧 협상 복귀하냐' 질문에 "여전히 낙관적"

입력 2019-03-29 07:11  

美국무부, '김정은 곧 협상 복귀하냐' 질문에 "여전히 낙관적"
정례 브리핑서 방중 비건 北접촉 질문에 "우리는 협상중…다 공개는 못해"
전날 폼페이오 '정쟁' 언급에 '웜비어 죽음에 김정은 책임 있나' 질문 공세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인지와 관련해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말한 것처럼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까지만 답하겠다"고 설명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방중과 관련해 "그는 미국과 중국의 대북정책 조율을 계속하러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며 "우리(미중)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같은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정기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부연했다.
비건 대표가 방중 기간에 북한 인사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세부내용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면서 "우리(북미)는 협상 중이고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북미가 협상 중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특정한 접촉이 있었다는 뜻인지, 광범위한 의미에서 북미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뜻인지는 부연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이탈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제재이행은 모든 국가에 중요한 것이고 중국의 이행은 매우 도움이 돼 왔다"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매우 도움이 됐고 중국이 도울 여지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전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유사한 질문에 "그(김 위원장)는 그 나라의 지도자"라는 대답을 반복하다가 "이 문제를 정쟁의 소재로 삼지 말라. 부적절하다"고 발끈한 바 있다.
브리핑에서도 '미국 정부가 일반적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시리아에서 발생한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에게 미국 시민의 사망 책임을 묻지 않고 정쟁이라고 했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비극적 사건(웜비어 사망)에 대해 거듭해서 말해왔고 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한 얘기 이상으로 할 얘기는 없다"면서 "이는 핵확산의 문제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초점을 맞춰온 것이며 그 이유 때문에 관여를 계속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웜비어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이 또 나왔고 팔라디노 대변인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권보고서에 분명히 했고 이런 사안들을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만 답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북한 정권에 책임이 있는데 왜 그렇게 답하기가 어려운 것이냐'라는 추가 질문이 나왔고 팔라디노 대변인은 "여기에 추가할 말이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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