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로 늘어난 中노동절 연휴 인기 여행지에 한국 빠져

입력 2019-03-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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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로 늘어난 中노동절 연휴 인기 여행지에 한국 빠져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 여전…태국·일본행 택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올해 노동절 연휴가 나흘로 늘어나면서 수백만명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 여행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황금 연휴에도 인기 해외 여행지 목록에 한국이 빠질 것으로 예상돼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후유증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29일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노동절 휴일은 당초 5월 1일 하루에서 1일부터 4일까지로 연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과 취날왕 등에는 해외 여행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씨트립의 상품 예약 데이타에 의하면 올해 노동절 연휴의 해외 여행지로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캄보디아가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확인돼 한국은 인기 여행지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를 막는 등 여전히 한국 여행을 어렵게 해두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사드 갈등 후에도 중국 당국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에 대해서는 완전히 풀어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으로 가기 힘드니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태국이나 일본으로 빠져 나간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지난해 11월 한국 단체 관광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가 주목을 받자 갑자기 해당 상품들을 모두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앞서 오프라인 한국 단체관광 허가를 받은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도 온라인에 한국 관광상품을 올렸다가 슬그머니 없애는 등 사드 후폭풍을 맞지 않기 위한 중국 여행사들의 눈치 보기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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