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로 北교역국 순위 변동…동남아국 줄고 아프리카국 늘고"

입력 2019-03-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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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로 北교역국 순위 변동…동남아국 줄고 아프리카국 늘고"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과거 북한과 활발한 교역을 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줄고, 그 자리를 아프리카 나라들이 채웠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국제무역센터(ITC)에 공개된 북한의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 총액은 2억8천22만달러(약 3천181억원)로, 대북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4∼2016년 북한의 수출 총액이 연간 약 30억달러에 달했을 당시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심화한 이후 무역을 통한 북한의 외화 수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북한의 10대 교역국으로 이름을 올리던 나라들이 무역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수출국 순위에도 큰 변동이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의 10대 수출국은 중국, 잠비아, 모잠비크, 파키스탄, 인도,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독일, 러시아, 콜롬비아 순으로 규모가 컸다.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6년 북한의 수출국 상위 10개국은 중국, 인도, 필리핀, 파키스탄, 타이완, 프랑스,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스리랑카, 러시아 순이었다.
필리핀은 2017년부터 북한산 물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지난해 순위에 집계되지 않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북한산 물품 수입 순위도 뒤로 밀렸다.
또 잠비아, 모잠비크,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북한의 수출국 순위 10위 안에 대거 진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이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총액은 23억1천11만달러(약 2조6천245억원)로, 2017년의 34억4천만달러보다 약 32% 감소했다.
작년 북한의 상위 10대 수입국은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스위스, 독일, 콜롬비아, 모잠비크, 홍콩, 페루 순이었다.
2016년 북한의 10대 수입국이 중국, 러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독일, 홍콩, 인도네시아였던 것과 비교하면 작년 순위에서는 대북 교역 중단 등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빠졌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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