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유 귀국' 차이잉원 "세계에 대만 존엄 보여줘" 자평

입력 2019-03-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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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유 귀국' 차이잉원 "세계에 대만 존엄 보여줘" 자평
'친중파' 한궈위 시장도 귀국…공항서 지지파-반대파 충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남태평양 우방국 3개국 방문 및 미국 하와이를 경유한 7박 8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이번 순방에서 세계에 대만의 존엄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29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차이 총통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의 노력으로 세계가 대만을 주목하게 되었다면서 "'해양 민주의 여행'으로 명명한 이번 순방 기간에 중국의 반대도 있었지만, 대만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세미나에서의 화상 연설과 대만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미군 장성과 만난 사실 등을 부각했다.
이어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 민주 자유국가로서 이념이 유사한 파트너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차이 총통이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국 정계에서 '친대만파'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로 대만해협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 등 중국 4개 도시 방문을 마친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도 전날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공항에는 '친중파'인 한 시장의 지지자와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몰려 한때 충돌을 빚기도 했으나 경찰의 개입으로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 시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대만 대륙위원회의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 시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일국양제(1국가 2체제) 대만방안 여정'이었다고 비난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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