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으로 전기 저장…태양광패널과 연결해 에너지 효율적 이용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29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9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전지 성과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해수전지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무한정 공급이 가능한 바닷물로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Connected-Mobility)'을 주제로 국내외 완성차기업, 부품제조사 외에 동서발전 등 에너지기업도 참가했다.
동서발전은 6개의 섹션 중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인 '서스테이너블 월드(Sustainable World)' 섹션에 참가한다.
기존에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전지의 주원료인 리튬과 코발트는 값비싼 희소자원이라서 대체물질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리튬과 코발트를 대체하는 연구 과제를 기획,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무한하고 친환경적인 해수를 이용하는 해수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배터리는 바닷물에 포함된 나트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게 된다.
특히 해수전지는 자동차 전지, 어망용 부이(Bouy), 구명조끼, 등부표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동서발전이 준공한 10㎾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한 시범운영 과정에서 실용화 가능성도 입증한 상태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는 효율성 높은 전지개발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 해수전지 원천기술은 자동차 기술과 결합해 친환경 전기차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태양광패널과 해수전지를 내장한 해수전지 자동차의 경우 태양광패널에서 얻은 에너지를 해수전지에 저장해 자동차 동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 수소차에 태양광패널과 해수전지를 장착한 해수전지 수소차도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용 해수전지가 상용화되면 친환경차의 생산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해수전지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해 에너지산업분야 뿐 아니라 자동차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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