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중국 하이난>=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 인민은행 행장이 29일 "중국 금융업에 개방할 공간이 아직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019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그룹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시장진입을 계속 확대하는 것 외에 중국에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업무 범위 확대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금융업의 대외개방 정도는 아직 높지 않다면서 개방은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전 행장은 외국의 상업은행이 일찍 중국에 진출했지만, 외환업무만 할 수 있을 뿐 위안화 업무를 할 수 없다고 예를 들었다. 또한 이들 은행이 외국계 기업의 업무만 할 수 있지 중국 고객을 상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방할 것은 개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도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외국계 은행의 업무 범위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우 전 행장은 금융업 개방이 큰 혼란을 일으키거나 중국 금융기관의 생존을 어렵게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 시장의 규모가 매우 크며 시장 점유율로 볼 때 이미 중국 금융기관은 자리를 잡았고 해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변동범위를 넓혀 시장의 수요공급을 더 잘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연성 있는 환율은 경제가 더 균형을 갖는 데 도움이 되고 시장의 자원 배치에도 좋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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